| 무기 유형 | 장병기 |
| 레어도 | ★★★★★★ |
물론 저도 '미덕'이 가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오히려 적극 지지하죠! 하지만 선생님, 가치란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법입니다.
충성심과 용기 중 어느 쪽이 더 이목을 끌까요? 관용과 연민 중 어느 쪽이 더 사랑을 받을까요? 공정한 심판관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겐 훨씬 더 확실한 게 있으니까요. 바로 시장이죠! 선생님 정도 연배시라면, 화면 위에서 춤추던 숫자들과 심장이 쫄깃해지는 차트들을 기억하고 계시겠죠? 오! 조부님을 따라 상업연합회에 가보신 적이 있다고요...? 정말 잘됐군요! 멋진 어린 시절의 추억이네요! 그렇다면 긴말 필요 없겠군요. 그때 보셨던 것들이 바로 수치화된 '미덕'의 결과물이라는 걸 아실 테니까요. 즉, 거래 가능한 가치라는 뜻이죠.
맞습니다, 맞아요. 상업이야말로 인간에게만 허락된 지혜죠. 오, 제 말 믿으세요. 금융학에 대한 신랄하고 가시 돋친 비판들은 잊어버리십시오. 전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이 구체든, 삼각형이든, 원기둥이든 신경 안 씁니다. 그 위에 사는 게 인간이라면, 우리 입장에서는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으니까요. 테라에서도 그랬고, 이곳 탈로스 II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린 우리 자신을 떠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집을 옮긴다고 해서 뇌까지 갈아 끼우는 건 아니니 말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은 이곳을 위기가 도사리는 땅이라 묘사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아직 아무도 발을 들이지 않은 기회의 땅 아니겠습니까! 단언컨대, 이 프로젝트의 투자 전망과 잠재력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미덕' 시리즈 장비 출시는 이 거대한 전략의 아주 작은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잘 들으세요, 이 사업 기회의 냄새를 맡은 사람이 저 하나뿐인 건 절대 아닙니다.
이 땅이 사람들로 미어터지기 전에, 아직 '미덕'에 값을 매길 수 있을 때... 데리안 님, 장담하건대 오늘 이 계약서에 서명하시는 획 하나하나가 훗날 마르지 않는 부로 돌아올 겁니다.
네, 네! 여기 서명하시면 됩니다... 역시, 투자 안목이 아주 날카로우시군요. 제가 사람을 제대로 봤습니다. 응, 뭐라고? 알았어, 귀빈실로 안내해 드려.
- 그럼, 살펴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