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 유형 | 권총 |
| 레어도 | ★★★★★★ |
"우리는 탈로스 II에 박힌 쐐기야." 어머니는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다.
어렸을 때 나는 어머니가 집에 돌아와서 나를 안을 때마다 그 무거운 작업복을 벗지 않는다고 불평하곤 했다. 그 품 안은 마치 어머니가 아닌 강철 덩어리를 끌어안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나를 꼭 안아주셨고, 그 딱딱한 도구들의 압박으로 내 몸에는 깊은 자국을 남겼다. 그 자국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어머니가 내게 골라준 장난감들도 맘에 들지 않았다. 나는 크롤러 드릴과 트럭 모형이 싫었다. 매일 같은 것들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집 앞에서 그 거대한 기계들이 굉음을 내며 북쪽으로 끝없이 출발하는 모습을 날마다, 해마다 봐왔으니까.
그리고 어머니는 이곳을 "집"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어머니는 늘 말씀하시곤 했다. "탈로스 II는 너무 위험해, 이곳은 우리의 집이 아니야."
탈로스 II에서 태어나 자란 나는 어머니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말들은 어머니의 단단한 포옹처럼 내 몸에 깊은 자국을 남겼다. 당시에는 그 '자국'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북쪽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월터 외삼촌이 어머니의 작업복을 나에게 가져다주었는데, 그 목깃에는 어둡게 말라붙은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나는 그 작업복을 꼭 안았고, 그 익숙한 거친 질감과 차갑고 단단한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작업복 속에서 이 총을 발견했다. 내 몸에 깊은 자국을 남겼던 그 총이었다. 총열 아래에는 작은 틈이 있었다.
어머니는 마지막 탄환을 쏜 후, 총열로 아겔로스 한 마리를 내리쳤다.
나는 월터 외삼촌에게 총열을 다시 주조해 달라고 부탁했고, 그 위에 체인 커터기를 달았다. 북쪽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다시 굉음을 낼 때, 나는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나는 탈로스 II에 박힌 쐐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