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 유형 | 한손검 |
| 레어도 | ★★★★★★ |
[음성 로그 발췌 · 1]
"콜록... 탈로스력 15년 ██월 ██일. 음, 임시 수용 구역으로 옮겨온 지 사흘째... 토리! 조용히 좀 해! 너 지금 의자 고치는 거야, 집을 다 부수는 거야?"
"됐어, 불평 그만해. 그리고 네 그 랭크우드 도심 한복판에 있던 작업실 얘기도 집어치워. 나라고 뜨거운 물에 망작 영화나 틀어놓고 목욕하고 싶지 않겠어? 근데 지금은 깨끗한 수건 한 장도 사치라고."
"그럴 힘 있으면 북쪽 가서 '아겔로스 씨'랑 한 잔하고 오지 그래? 겸사겸사 걔네가 스타게이트 열쇠를 어디 숨겨뒀는지도 물어보고. 물론 그런 열쇠 따위 없다는 건 나도 알아. 너 유머 감각이 스테이빌라이저랑 같이 아겔로스한테 날아가 버린 거냐?"
"나 뭐 하냐고? 로그 녹음 중이지. 너 그 카메라 좀 빌려주면 안 되냐? 어차피 다큐도 못 찍게 됐잖아. ...안 돼? 그래, 알았다. 또 그놈의 촬영기사 자존심 납셨네.
"방금 어디까지 녹음했더라? 그래, 오늘은 탈로스력 15년..."
[음성 로그 발췌 · 2]
"2주나 지났는데, 아직도 다른 사람들 소식이 없어. 모리, 엘리, 헨리... 다들 분명 살아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해야 해.
"우린 운이 좋은 편이야. 적어도 여긴 지붕이라도 있잖아. 다른 수용 구역은 이미 미어터져. 전쟁은 끝났는데, 테라로는 못 돌아가고, 밥 한 끼 챙겨 먹기도 힘든 이 꼴이라니..."
"...너 돌아왔어? 잠깐, 저건 뭐야? 검? 그걸 통조림이랑 바꿨다고?! 미쳤냐?! ...이걸로 아겔로스를 잡았다고? 그래서 어쩌라고. 네 예비 렌즈로도 아겔로스를 거의 죽일 뻔했거든. 그만, 그만해. 알아, 그때는 내가 잘못했어!"
"엘리랑 모리가 작업자 연합 지휘부 쪽 수용 구역에 있다는 소식 알아냈다고? 잘 됐다. 근데 거긴 물자가 더 부족해. 요 며칠 작업자 연합 지휘부랑 기업 안전 이사회가 '수용 계획' 때문에 회의한다더라. 하, 테라 신문에나 나올 법한 지루한 뉴스 같지. 내가 이런 걸 신경 쓰게 될 줄은 몰랐네."
"요즘은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 토리. 그리고 그런 고물들 바꿔치기하러 다니지도 말고. 네 그 불쌍한 통조림이나 아껴 둬."
"그리고, 네 카메라도 점검해 둬. ...나도 몰라. 그냥... 어쩌면 우리, 다시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음성 로그 발췌 · 3]
"얼마나 지났지? 세기 귀찮아. 대충 다섯 달 좀 넘었겠지.
나랑 토리는 지금 기업 안전 이사회 녀석들이랑 섞여서 다니고 있어. 임시로. 어디든 찍을 게 있는 곳이면 그쪽으로 가."
"이 친구들이 오늘 한바탕 거하게 깨졌거든. 후퇴하다가, 똑같이 꼴이 말이 아닌 다른 패거리랑 마주쳤지. 작업자 연합 지휘부 쪽 사람들이더라. 양쪽이 서로를 30초 쯤 쳐다봤는데, 아무도 말이 없었어. 누구도 무기에 손을 뻗지 않았고, 그냥 스쳐 지나갔다고. 진짜 웃기지... 문제는, 난 하나도 웃음이 안 나온다는 거야."
"여긴 싸우기 싫고, 저기도 싸우기 싫은데, 전쟁은 왜 다섯 달 넘게 계속된 거지? 이유가 뭐야? 너는 알아, 토리?"
"아, 맞다. 토리 지금 밖에 나가서 찍고 있어. 가지 말랬는데, 말을 안 들어처먹어. 난 그 녀석이 아직 카메라를 들 힘이 있는 게 부러워. 나는 내가 뭘 찍는지도 모르겠고, 찍고 싶지도 않아. 누가 이따위 다큐를 보고 싶어 하겠냐. 그래도 토리가 맞긴 해. 누군가는 이 빌어먹을 일들을 남겨야 한다고."
"토리가 통조림이랑 바꿔 온 그 검도 아직 있어. 그거 덕분에 우린 지금까지 살아남았지. 그 검의 원래 주인도 이번에 전장에 나갔다고 하더라. 근데 얼마 전에 죽었대. 아겔로스 전쟁 때의 옛 전우에게 칼을 겨누길 거부해서. 하. 이번엔 나도 웃음이 나오네. 설마 내가 진짜 미친 건가?"
"젠장, 밖에서 또 시작이야. 누가 누구랑 싸우는지도 모르겠어. 난 한 번도 제대로 안 적이 없거든."
"...[컬럼비아 욕설], 토리는 왜 아직도 안 돌아오지?"
[흐릿하게 흔들리는 영상]
"...하하! [컬럼비아 욕설]! 이겼다, 친구! 우리의 전쟁이 드디어 하늘을 미치게 만들었어! 이건 오리지늄 재앙이야. 탈로스 II의 첫 오리지늄 재앙. 단독 첫 공개라고! 봐, 테라랑 얼마나 닮았는지! 봤어, 토리?! 너도 여기 있었어야 했는데! 나랑 같이! 이 영화 상 탄다, 토리! 이 영화 제목 좀 지어 줘, 토리! 생각해 보자... 그래! '영광스러운 [컬럼비아 욕설]의 기억'이라고 하자! 맞아, 맞아. 우리 [컬럼비아 욕설] 상 탄다!!"
"오, 저기 봐. 탑이 무너져 내린다... 완벽한 엔딩 샷이야! 축하해, 인류여!"